2008. 10. 25. 22:50

[디자인 경영] 현대그룹 ‥ 금강산 사업도 디자인이다

[디자인 경영]

현대그룹 ‥ 금강산 사업도 디자인이다



현대그룹은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을 경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조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생산제품에,현대증권 현대상선 현대아산 등은 기업이미지와 브랜드이미지 부문에 디자인 경영을 접목시키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디자인을 적극 활용,엘리베이터의 답답하고 지루한 공간을 디자인 하나로 다양한 체험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공항이 나라의 얼굴이라면 엘리베이터는 건물의 얼굴이다. 잠깐이지만 도시의 삭막함을 잊을 수 있는 '2분의 문화생활'을 고객들에게 주고 싶다"는 게 송진철 사장의 평소 지론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5월 엘리베이터업계 처음으로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공모전에서 나온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재료.조명.디스플레이장치.부품.기능 등 5개 부문의 디자인 연구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의장 디자인을 '이노스(E-nos,공간의 혁신)'라는 별도 브랜드로 분리.관리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회사의 고유한 컬러를 새롭게 설정,현대증권만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리서치 보고서,포스터,전단지 및 HTS,홈페이지 등에 적용해 대외적으로 현대증권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디자인해 나가고 있는 것.또 회사 내 본부별로 고유한 컬러 및 디자인을 지정해 보고양식이나 문서양식을 통일해 전 임직원들에게 디자인 마인드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외부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종 자료나 보고서의 내용이 고객들에게 보다 이해하기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혁신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올해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맞아 엠블렘과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하고 관광객들에게 한층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다. 이번 엠블렘은 굽이치는 금강산의 수려한 산세와 10돌을 의미하는 숫자를 붓글씨 형태의 캘리그래피(손글씨)로 형상화했다.

금강산BI(브랜드이미지통합)는 천혜의 자연 풍경을 지닌 4계절의 금강산을 상징하는 4개의 봉우리를 형상화했고 개성BI는 환경친화적인 개성공단을 매개로 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희망찬 미래를 상징하고 있다.

현대상선도 2006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업이미지통합 개선작업을 마쳤다. 현대상선의 브랜드마크 'HMM'의 형태를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개선,고객지향적이고 글로벌적 서비스 기업의 이미지를 담았다. 또 2350자의 '현대상선 국문전용서체'와 13가지의 중국 간자체 로고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