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5. 23:04

[디자인 경영] CJ제일제당 ‥ 업계 최대 30여명 디자이너 브랜드 전용서체도 개발 사용

[디자인 경영]

CJ제일제당 ‥ 업계 최대 30여명 디자이너 브랜드 전용서체도 개발 사용


CJ제일제당의 디자인 철학은 '마케팅적 상상력과 디자인적 상상력을 포괄하며 제품의 맛과 예술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한 CJ만의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식품의 정형화되고 전자,통신 등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세련되지 못한 이미지를 벗어나 식품 고유의 멋과 맛을 살린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 CJ디자인센터의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업계 최대 규모인 30여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디자인센터를 통해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디자인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심층수 음료인 '울릉미네워터' 병 패키지를 새롭게 리뉴얼해 내놓았다. 수개월간의 공동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새 패키지는 기존 페트(PET)병을 투명한 유리병으로 교체해 패키지 자체를 고급화한 것.검은색과 은색을 조화롭게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에는 CJ제일제당 디자인센터를 비롯해 세계적인 영국 디자인 회사 키네 듀포트와 '아이리버''애니콜 가로본능 휴대폰' 등으로 유명한 국내 디자인 컨설팅 전문회사 이노디자인 등이 참여해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선보인 CJ제일제당의 '황금참기름眞'은 세계적 디자이너 김영세씨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 정형화된 참기름 용기 형태에서 탈피해 한국적인 곡선미를 살린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도자기의 곡선을 담음과 동시에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높여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췄다.

업계 최초로 CJ제일제당만의 브랜드 전용서체도 개발해 이달부터 제품 패키지에 도입키로 했다. 각각 'CJ맛깔체'와 'CJ손맛체'라는 이름으로 만들었다. 제품 패키지에 인기를 끌고 있는 캘리그래피(손글씨)를 응용해 친근감을 더했다.

식품의 디자인과 특성에 맞는 글씨체를 개발해 제품에 도입하는 첫 번째 사례로 CJ제일제당의 디자인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전 제품에 CJ만의 독특한 브랜드 서체를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얼마 전 독일에서 열린 2008 iF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는 패키징디자인 부문에서 세계 유수 브랜드들을 제치고 '백설 남해굴소스'와 '백설 프리믹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F 국제 디자인 공모전은 국제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수상 제품에 한해 우수 디자인 인증인 iF 공식마크를 수여한다.

김미희 기자 icici@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