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5. 23:01

[디자인 경영] 효성 ‥ 다양한 기능 갖춘 페트병 `눈길`

[디자인 경영]

효성 ‥ 다양한 기능 갖춘 페트병 `눈길`


중공업,섬유,포장재 등의 사업부문에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한 ㈜효성은 '차별화된 디자인 경영'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기능성은 디자인 경영의 가장 큰 화두다.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만으로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실용적인 기능성을 담아내야 한다는 것.

페트병 디자인이 대표적인 예다. 효성은 지속적인 연구ㆍ개발(R&D)로 세계적인 업체들로부터 품질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도 롯데,해태 등 주요 음료업체에 다양한 모양과 기능을 갖춘 페트병을 공급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민감한 음료 시장의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효성은 음료업체의 요구에 따라 내압병(탄산음료),내열병(고온 음료),내열압병(살균처리 저탄산음료),상압병(일반음료),다층병(맥주,차,커피 등) 등 주요 용도와 휴대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내놨다. 국내 최초로 '아셉시스'라는 무균충전 페트병 브랜드를 도입,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셉시스는 무균 상태에서 페트병에 음료를 채워 넣는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이 음료를 더욱 안전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높은 압력과 온도 등으로 인한 변형을 방지할 수 있도록 용기 바닥과 옆면의 굴곡에 효성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페트병 디자인과 관련한 의장등록만 500여건에 달한다.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도 화섬업계에서 디자인 경영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크레오라는 순수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생산하고 있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각종 전시회와 스포츠 마케팅 등을 통해 이미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효성이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카펫 역시 디자인 경영의 결실을 보고 있다. 카펫 디자인 담당자들은 국내외 전시회 및 시장 조사를 통한 트렌드 파악에서부터 소재(나일론 등)의 충격 흡수성,보온성,방음성 등의 기능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디자인을 주도해왔다. 최근엔 화려한 무늬를 앞세워 호텔과 각종 모델하우스를 집중 공략,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펫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가진 사업부마다 전문 디자인팀을 갖추고 있어 시장 내에서 디자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며 "효성의 전 사업부에 이 같은 디자인 경영 개념을 도입해 창조적인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