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9. 22:32

'온라인 게임은 지금 판타지로 간다', 2009 게임 트렌드 전망

'온라인 게임은 지금 판타지로 간다', 2009 게임 트렌드 전망


□ 획일화된 MMORPG시장, SF와 결합해 다양성 추구

 - 2008년 미국 내 게임시장 트렌드는 MMORPG(멀티 플레이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의 강세였으며, 그 중 MMORPG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 잡은 'World of Warcraft'가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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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하반기, 미국의 게임개발업체인 EA에서는 SF MMORPG를 시험적으로 내놓은 결과, 앞으로 큰 인기를 가늠할 수 있을만한 성과를 거둔바 있음. 2009년 상반기에는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트랙(Star Trek)', '배틀스타갤럭티카(Battle Star Galactica)', '스타게이트(Stargate)' 등 유명 SF TV시리즈물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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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MMORPG의 소재가 된 미국 내 TV시리즈물

 - 2009년 온라인 게임시장 내 장르간의 균일한 성장을 위하여 유럽 판타지물의 출시도 예상됨. 폭넓은 게이머 유치를 노리는 노르웨이 레이져왁스(Razorwax)사의 '다크폴(Dark Pole)'과 네덜란드 스펠본인터내셔널(Spellborn Intenational)의 '스펠본 연대기(Spellborn)'가 출시를 앞두고 있음

 - 미국의 SF MMORPG는 다른 장르에 비해 압도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중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있는 '이브 온라인(eve-online)'과 '스타워즈 갤럭시(Star Wars Galaxies)'는 이미 그 시장성을 호평 받았음.몇몇 게이머들로부터 순수 SF 장르가 외면당하고 있는 추세를 배제한다면 SF MMORPG도 시장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임

 - 기존의 순수 SF 장르가 게이머들로부터 외면당했던 배후에는 WOW의 큰 인기와 굳이 대작을 두고 다른 게임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데 있었음. 이런 상황에서 미국 내 게임 개발업체들은 방향을 선회하여 기존 순수 SF 장르에 MMORPG 기능을 더한 SF MMORPG를 내놓으면서 WOW와의 정면승부에 돌입할 예정임

 - WOW의 지나친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한 게임 장르의 다양화를 골자로 하는 2009년 온라인 게임 시장 예측 및 전략이 미국 내 게임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대목임



□ 2009년 한국, 외산 게임의 공세는 보다 거세질 전망

- 국내의 경우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2008년 온라인 게임시장을 주도했던 트렌드는 '블록버스터'였으며 영화산업과 마찬가지로 게임 산업도 대형화, 조직화 되면서 대작게임들만이 2008년 게임시장 상위권을 차지했음

 - 이는 국내 게임개발사들의 그래픽 기술에 치우친 게임개발과 새로운 장르에의 도전을 기피하여 국내 게임개발이 위축되었다는데 큰 원인이 있음. 국내에서 야심찬 대작을 내놓아도 외산게임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 기술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만한 특징이 없다는 것도 국내 게임이 취약한 원인임

 - 특히, 외산게임에 비하여 크게 떨어지는 스토리 구성과 좁은 세계관 등이 WOW를 비롯한 외산 대작게임과는 견줄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왔음. 이러한 환경에서 이미 외산 게임에 길들여진 게이머들의 구미를 쉽게 되찾아오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으로 판단됨

 - 이에 더하여 비록 온라인 게임은 아니지만 2009년 상반기 새로이 출시를 앞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Star Craft Ⅱ)'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WOW 다음으로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고 있는 게임이며, 동사의 '디아블로3(Diablo Ⅲ)'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출시 후 국내 게임업계는 외산 게임의 잠식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됨

 - 국내 게임시장은 일본의 영향력도 크다고 볼 수 있음. 일본 만화인 '드래곤볼(Dragon Ball)'을 원작으로 한 '드래곤볼 온라인 (Dragon Ball Online)' 역시 WOW에 비견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마니아 층 및 시장에서의 입지를 차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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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산게임. 왼쪽으로부터 '아이온', '리니지', '메이플 스토리'

 - 그러나 국산게임이 전혀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은 아니며, 2008년 11월 국내 엔씨소프트(ncsoft)에서 출시한 '아이온'의 경우 게임출시 3개월 만에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 1위에 올랐음. 이후 9주간 꾸준히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이는 WOW와 디아블로2를 앞서는 순위로 한국 토종 온라인 게임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임

 - 동사의 '리니지(Lineage)' 또한 국내 온라인게임으로써 국내 게이머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으며 국산 게임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 세계 4200만 명의 고정 게이머를 보유하고 있음. 뒤를 이어 국내 게임 개발사 넥슨(NEXON)의 '메이플스토리(maple story)'도 큰 인기를 누린 바 있음

 - 국내 소수의 게임이 큰 성공을 누렸던 사례들은 앞으로 국내 게임시장을 견인할 만한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국내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개발에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른다면 국내 게임시장의 발전가능성 역시 타진해 볼 수 있음

 - 이를 위해 무엇보다 주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이머들의 취향분석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그래픽 기술에 크게 신경을 쓰기 보다는 국산 게임의 취약점인 스토리텔링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됨

 -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역대 국산 게임들은 모두 판타지 장르였으며, 앞으로 거대 외산 대작들과 필적할만한 국내의 전략으로서 판타지 장르에의 개발 및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2009년 블리자드의 '신종 3종 세트'로 불리는 'WOW-리치왕의 분노',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의 국내 상륙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올 해도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잠식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임. 단, 아이온과 같이 화려한 3D 그래픽과 탄탄한 시나리오를 보유한 판타지 장르의 경우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국내 업체들의 선전과 다각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임

Suggestion point

▶ 2008년 미국 및 국내 게임시장은 'World of Warcraft'의 큰 강세가 돋보였음. WOW의 강세로 획일화 되는 온라인 게임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으며, SF와 MMORPG의 결합은 그 대표적 사례임. EA가 시도한 SF MMORPG는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두며, 새로운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줌
▶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MMORPG의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SF와 판타지 등의 장르가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됨
▶ 한편 국내시장의 경우 블리자드를 중심으로 한 외산게임의 시장점령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2009년에도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와 같은 대작들이 대거 상륙할 예정에 있어 외산게임의 국내시장 잠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임
▶ 하지만 국내게임이 기술적인 부분에서 뒤처지는 것은 아니므로 스토리텔링을 강화한다면 충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상황.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의 경우 출시된지 3달 만에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몰고 옴
▶ 2009년에도 판타지 장르를 앞세운 MMORPG게임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게임업체의 개발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거센 외산게임의 공격에도 맞설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참고자료]

elearnspace(2008. 12. 23). Trends with Games.

Market Research(2008. 12. 30). Online Games Market Research Reports.

SFGate(2009. 1. 13). Online games trends, more or less.

Wired(2008. 12. 31). Life Video: Predicting 2009's Gaming Trends.


출처 :  KBI 뉴미디어제작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