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 온라인 미디어를 흔드는 네이버의 힘
메트릭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도입했다. 뉴스캐스트는 각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 박스를 이용자가 네이버 메인에서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1일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편집하던 메인화면을 오픈,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 다음뉴스, 1위 아닌 1위=네이버 뉴스캐스트는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기존 네이버 뉴스 페이지가 아닌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연결된다. 네이버에 집중됐던 뉴스 트래픽이 언론사로 분산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뉴스캐스트가 시행된 1월 1일 이후 네이버 뉴스의 일방문자수는 전주 대비 약 30% 내외가 감소한 상태이며, 그 동안 방문자수에 있어 엎치락뒤치락 했던 다음뉴스에 1위 자리를 내어주었다.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의 아웃링크 정책을 고수하는 한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체 방문자수 지표에서는 네이버가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 뉴스캐스트, 네이버 서비스와 대상 언론사 전체에 영향=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따르면,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네이버 메인에서 여타 서비스로의 유입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직접적으로 네이버 뉴스 유입자가 일평균 -40.0% 감소한 데 이어 검색, 커뮤니티로의 유입자 또한 각각 2.3%, 1.8% 줄었다.
반면, 뉴스캐스트의 트래픽 수혜자가 된 대상 언론사 트래픽은 지난주(2008.12.29~2009.1.4) 일제히 급증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YTN TV 콘텐츠를 제공 중인 YTN은 전주 대비 일평균 방문자수가 598% 증가한 35만 명을 기록했고, 오마이뉴스 또한 동기간 239%의 일평균 방문자수 증가를 보였다. 대표 언론사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또한 전주 대비 일평균 방문자수가 47.9%, 61.2%, 44.8% 증가했다.
지난 4일간(2008.1.1~1.4),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통해 가장 많은 유입자가 발생한 언론사는 조선일보로 총 161만명의 이용자가 네이버 메인에서 조선일보의 뉴스박스를 클릭했다. 이어서 아시아경제(128만명), 중앙일보(123만명), KBS TV(113만명) 순으로 뉴스캐스트 이용이 많았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대상은 주요 일간지, 방송 사이트를 포함한 총 36개 언론사로 구성되어있다. 현재 네이버는 뉴스캐스트를 설정하지 않은 이용자의 경우 이들 36개 언론사를 무작위로 보여주고 있어 특정 언론사의 트래픽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뉴스캐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용자가 증가할 경우 온라인 미디어 시장의 재편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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