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0. 13:39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④] 종업원 가치 / 존경받는 직원이 존경받는 기업을 만든다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④] 종업원 가치 / 존경받는 직원이 존경받는 기업을 만든다


종업원도 고객이다. 고객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내부 고객이다. 회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종업원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할 리가 만무하다. 그런 의미에서 종업원은 외부 고객보다 더 중요한 고객인 셈이다. “존경받는 직원이 존경받는 회사를 만든다”라는 말은 아주 단순해 보이는 명제지만 이 명제는 우리에게 내부 직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존경받는 기업은 존경받는 직원에 의해 만들어진다. 직원이 존경받는 기업이야말로 기업 가치의 원천이므로 창의성 계발을 극대화한 직무 환경을 만드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결과는 곧바로 종업원들이 손수 만들어 가는 존경받는 기업의 모습으로 구체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은 존경받을 권리가 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SAS의 창업자이자 CEO 굿나이트 회장은 “직원은 존경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SAS는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다양하고도 세심한 배려 프로그램을 갖춘 기업으로 유명한데 SAS의 프로그램은 단순한 복리후생 지원 수준을 넘어 종업원의 창의성을 키우고 종업원 가치를 제고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인적 자원을 투자 자원의 하나로 철저히 인식하고 전략적 자원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집중적이며 총체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SAS는 종업원이 내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창의성 계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편의시설과 의료시설, 개인별 지원제도 등을 완비하고 있다.

공원으로 착각할 정도로 외부 조경에 신경을 썼으며 탁아시설과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의료시설의 경우 내·외과는 물론 물리치료사, 마사지사 등 각 분야의 전문 의료인을 따로 두고 있다. 심지어 업무에 열중하다 늦게 퇴근하는 경우를 대비, 집에 가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저녁 식사 재료를 준비해 주는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을 정도다.

존경받는 기업은 존경받는 직원에 의해 만들어진다. 직원이 존경받는 기업이야말로 기업 가치의 원천이므로 창의성 계발을 극대화한 직무 환경을 만드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결과는 곧바로 종업원들이 손수 만들어 가는 존경받는 기업의 모습으로 구체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종업원 만족을 넘어 성과 지향적 동기 부여

인재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 기업들은 우수 인재 확보 및 유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높은 보상 수준, 훌륭한 복리후생 등을 제공해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구성원들이 더욱 회사에 헌신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구성원 만족만으로 기업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을까?

종업원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종업원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좀 더 성과 지향적으로 구성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구성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과 업무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작업 환경의 개선, 복리후생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면 이를 통해 종업원들은 기업 내에서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게 된다. 그만큼 기업에 대한 충성심도 높아지게 된다. 결국 이러한 종업원 만족이 향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텃밭이 되어 줄 것이다.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조직체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높은 가치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적 자원이 곧 투자 자원으로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관점의 변화는 인적 자원의 잠재력을 개발함으로써 자산 가치와 조직의 부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세계적 기업들은 종업원 자신의 모든 물리적, 지적 자원을 기업에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종업원은 이를 바탕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답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건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존경받는 기업으로서 직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일하고 싶은 조직 기반이 정착되어야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고, 일하고 싶은 조직운영 체계가 실제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능력의 자발적 축적 및 발휘, 열정적 업무 의욕과 몰입, 권한 및 책임의 부여가 함께 어우러지는 임파워먼트(impowerment: 책임과 권한 위임을 통한 조직 운영 효욜화)가 가능한 조직 운영 여건이 중요하다. 금전적인 보상은 내재적·정서적 보상이 갖춰질 때 그 효과가 발휘된다. 즉 돈으로 인재를 살 수는 있어도 정작 그들의 헌신까지 살 수는 없는 것이다.

둘째, 사업 성과와 연계한 공유 개념이 담긴 총보상(total reward)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개인 업적에 따른 차등 보상을 강조한 초기 성과 연봉제 개념이 아닌, 조직 성공에 대한 공유로 직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한 성공에 기반한 성과 연동급 비중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급여와 복리후생에 경력개발과 교육·육성을 포괄하여 금전적·비금전적 보상을 인재별 특성에 맞게 총보상 형태로 제공해야 성과 기반의 직원 가치 향상이 가능하다.

셋째, HR(Human Resource) 정책 개발의 과학화와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인재 확보·유지를 위한 정책·제도 개발은 인재의 정의, 가치관 및 의식, 만족 및 불만족 요인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각 기업 또는 업무 및 인재 특성에 맞게 이루어져야 각 상황에 적합한 제도와 정책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직원 요구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제도 항목 및 지원 규모를 유연하게 반영·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 김종립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이사 사장, <미래는 존경받는 기업을 원한다> 편저자

출처 : 삼성(www.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