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6. 12:41

사소한 ‘발상의 전환’이 주는 감동

사소한 ‘발상의 전환’이 주는 감동

흔히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훌륭한 마케팅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이란 것은 결코 ‘상품’이나 ‘마케팅’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발상의 전환’이란 것은 적절히만 활용되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가령, 인간관계를 더 좋게 만들 수도 있고, 상대방에게 보다 크나큰 감동을 선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제임스 쿠제스와 배리 포스너의 ‘격려의 힘’에 소개된 칼 잉글리시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기 트레이너이자 강사인 스티브 파버는 어느 날, 미시간의 잭슨에 있는 컨슈머스 에너지의 칼 잉글리시라는 사람으로부터 짧은 감사 편지를 받았습니다.

스티브 파버는 인기 강사라서 지금까지 감사 편지를 수없이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편지도 그런 편지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뜯어보았는데, 곧 이 편지가 정말 특별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왜냐면 스티브에게 배달되어 왔지만 수신인은 바로 스티브의 아들이었기 때문이죠.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스티브 씨의 아들에게

아버지가 일 때문에 집에 안 계실 때는 뭘 하실까, 매우 궁금하겠지. 아버지가 지금보다 더 많이 집에 계시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면 분명히 참 힘들 때가 있을 거야. 지난 일주일간 아버지의 제자 중 한 사람으로서, 아버지께서 우리를 어떻게 도와주셨는지 네가 알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너의 아버지께선 비즈니스 업무를 어떻게 하며, 그걸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에 관해 유익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계시단다. 더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이지. 게다가 이런 것들을 아주 재미있게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선생님의 강의 시간엔 정말로 즐겁단다.

네가 아버지를 일주일간 우리에게 나누어주었던 것을 우리 모두 정말 고마워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 그리고 아버지가 집에서도 우릴 가르칠 때처럼, 혹은 그와 비슷하게 좋거나 재미있으시다면, 넌 정말 좋은 아버지를 둔 거란다.

네 아버지의 제자 중 한 사람

칼 잉글리시

이 감사 편지는 ‘사소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아주 평범한 것을 어떻게 특별한 이벤트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냥 카드 한 장 사서 강의를 잘 들었다는 형식적인 글을 쓸 수도 있었지만, 칼 잉글리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잉글리시는 자신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상대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그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또 그 정보를 접하고는 ‘그의 아들은 아버지가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그냥 지나가는 생각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약간의 발상의 전환을 가미하고, 좀 더 발전시켜, 결국 아들에게 편지를 써서, 훌륭한 일을 하는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자는 멋진 아이디어를 내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관심과 노력이 조금 더 들어간 편지는 파버가 애지중지하며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특별한 것이 되었습니다.

파버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편지 때문에 아주 달라졌지요. 나도 일을 사랑하는 만큼이나 집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이 편지를 떠올립니다. 그러면 내가 왜 매일 일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죠.”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약간의 관심’과 ‘사소한 발상의 전환’은 상대방에게 훨씬 더 큰 감동과 기쁨을 전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같은 특별한 감사 인사 전달에는 돈이 더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작은 관심’과 ‘그로부터 힌트를 얻은 작은 아이디어’ 뿐이지요.

기쁘게 해주고 싶은 상대방 혹은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상대방이 있으시다면, 그 상대방을 정말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작은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그러면, 뭔가 ‘특별함’을 가미할 수 있는 실마리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보다 멋진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조그마한 실마리들을 찾아내 약간은 특별한, 당신만의 감사표현을 계획해 보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자기 계발 작가 김보승 드림

*참고자료: ‘격려의 힘’, 제임스 M. 쿠제스, 배리 Z. 포스너 지음, 최주연 옮김, 에코비즈

출처 : 휴넷(www.hu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