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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8 [해외 10대 트렌드 5] 변화 / ⑨ 협력외교 강화 ⑩ 다원주의 문화 확산
  2. 2009.02.08 [해외 10대 트렌드 4] 변화 / ⑧ 녹색성장 정책의 본격화
  3. 2008.11.13 수요일을 활용해서 업무 효율 극대화하기
2009. 2. 8. 15:16

[해외 10대 트렌드 5] 변화 / ⑨ 협력외교 강화 ⑩ 다원주의 문화 확산

[해외 10대 트렌드 5] 변화 / ⑨ 협력외교 강화 ⑩ 다원주의 문화 확산


오바마 행정부는 주요 국제문제 해결에서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반드시 화해협력 기조로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경제위기 속에서 강화되고 있는 보호주의 무역기조는 장기적으로 강대국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협력외교의 확대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및 한반도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바마 정부 출범으로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원주의 문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외국인 및 이민자에 대한 포용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원주의는 정치·경제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다.


트렌드 9.
경제·안보문제 등 협력외교 강화
 


2009년 국제정치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협력외교(cooperative diplomacy)의 강화일 것이다. 무엇보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함께 그동안 미국의 일방주의로 인해 초래되어 온 강대국 사이의 긴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오바마 정부, 중국·러시아와 화해 협력 

부시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힘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일방주의 외교노선을 견지함으로써 국제관계에서 불안정성을 증폭시켜 왔다. 특히 미사일 방어망 구축, 나토 확장 등에 따른 중국과 러시아의 미국에 대한 군비 경쟁 및 대항동맹 형성은 새로운 냉전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까지 지적되어 왔다. 일례로 신냉전의 태동으로까지 평가받았던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2008년 9월)은 미국의 나토 및 미사일방어망 확대 등 러시아 포위전략에 대한 반발적 성격이 강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는 주요 국제문제 해결에서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포용과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천명했으며, 미사일 방어망 및 나토 확장 문제에 대해서도 전임자보다 훨씬 유연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예컨대 미사일 방어망은 “기술적으로 입증되는 경우만 추가 지원한다”는 입장이며, 나토 확장의 경우 “그루지아 및 우크라이나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 등 완화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반드시 화해협력 기조로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경제위기 속에서 강화되고 있는 보호주의 무역기조는 장기적으로 강대국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민감하게 생각하는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나갈 전망이다. 안보분야에서 협력외교의 강화가 이러한 갈등을 방지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경제적, 이념적 갈등이 군사적 갈등으로 비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동장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동아시아권 다자협력체제 활성화

한편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그동안 안보분야에서의 협력이 미진했던 동아시아권에서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12월 있었던 한·중·일 정상회담이 좋은 예이다. 여기서 3국 정상들은 통화 스와프 등 경제협력만이 아니라 북핵문제 등 지역 내 안보문제에까지 포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역시 동아시아 경제안보협력체제의 강화를 지지하고 있어 향후 APEC, ASEAN+3,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다자협력체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장 유럽과 같은 안보공동체 형성은 기대할 수 없지만, 지역 내 갈등을 완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며 향후 유럽 수준으로 협력을 확대시켜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반도와 함께 동아시아에서 분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평가받아 온 중국과 대만의 관계 역시 화해 분위기가 뚜렷하다. 양안(兩岸)관계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군사충돌까지 촉발할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이슈였으나, 대만 국민당의 재집권 이후 화해협력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열린 국공 양안경제문화논단(國共 兩岸經濟文化論壇)에서는 10개 경제협력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 한반도와 중동에서의 불확실성은 지속

그러나 전 세계적인 협력외교의 확대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및 한반도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오바마 행정부는 중동 및 북핵문제에서도 외교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대(對) 이스라엘 군사원조 확대 및 하마스 고립화 등 친(親) 이스라엘 정책은 견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시 행정부가 소홀히 다루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정착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란과 북한 핵문제 역시 고위급 직접 협상을 통해 여건만 조성되면 핵 포기와 외교관계 정상화를 맞교환하는 ‘빅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성공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초기에는 경제문제 해결에 전력할 가능성이 높아 이란과 북한 등이 미국의 관심을 끌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도발적 행동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러한 도발적 행동에 대해 적극적 제재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임기 초반 한반도와 중동에서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렌드 10.
정치·경제, 예술과 문화까지 다원주의 문화 확산

제 44대 미국 대통령에 흑인계인 오바마가 취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원주의 문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의 당선은 이념·종교·인종에 구애받지 않고 고정관념을 타파하려는 다원주의 문화가 미국사회에서 정착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다인종 사회인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한 경험과 케냐 출신 아버지를 둔 오바마의 당선은 국제사회의 정치·경제 흐름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이후 총 15명의 장관 자리 중 히스패닉 두 명, 아시아계 두 명, 흑인계 한 명의 소수인종이 장관 후보로 지명될 정도로 오바마 행정부에 다원주의적 성격이 강하게 표출되었다. 흑인계 주요 인사 중에는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론 커크 전(前) 달라스시 시장, 환경보호국(EPA) 국장에 리사 잭슨 뉴저지주 주지사 비서실장, 유엔(UN) 대사에 수잔 라이스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외국인 및 이민자에 대한 포용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00대 기업의 인력 채용 시 이력서에 사진과 이름을 넣지 않도록 하는 등 소수인종 차별금지를 촉구했다. 그동안 외국인에 배타적이었던 한국에서도 오바마 당선 이후 다인종·다문화를 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2008년 9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보호를 위한 지원 혜택을 담은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이미 시행되었다.

다원주의는 정치·경제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세계 미술시장에서 아시아계 작가의 작품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500대 현대미술가 중 12명이 인도인이며, 구겐하임 미술관은 아시아 현대미술 수집을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할 정도이다. 제 3세계를 배경으로 한 비(非) 영미권 문학가들의 작품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주요 문학적 모티브로 작품 활동을 한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가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 임수호·김화년 /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출처 : 삼성(www.samsung.co.kr)

2009. 2. 8. 15:14

[해외 10대 트렌드 4] 변화 / ⑧ 녹색성장 정책의 본격화

[해외 10대 트렌드 4] 변화 / ⑧ 녹색성장 정책의 본격화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제'에 대한 논의가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 15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녹색선도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놓고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탄소배출권 시장과 신재생에너지 시장 등 관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오바마 미(美) 행정부는 ‘New Apollo Project'를 통해서 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에너지 효율국인 일본은 2007년 이후 ‘저(低)탄소 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녹색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부문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 8. 녹색성장 정책 본격화

미국과 개발도상국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는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유럽과 일본 등을 대상으로 의무감축을 시행하는 현재의 교토의정서 체제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대응에 한계가 있다. 미국이나 중국, 인도 등과 같이 의무감축을 하지 않고 있는 국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배출량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교토의정서 협상은 올해 12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 15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탄소배출권 시장과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같은 녹색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기후거래소와 시카고기후거래소를 비롯한 전 세계 10여 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탄소배출권의 시장 규모는 2007년 640억 달러에 달했다. 2005년 100억 달러가 조금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여섯 배 이상 급성장한 셈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0년에는 1,50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한다. 조금 더 낙관적으로 보는 기관, 예를 들어 국제연합환경계획(UNEP)과 같은 곳은 2012년에 탄소배출권의 시장 규모가 2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1위와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의무감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제가 시작되는 2013년 이후에는 배출권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이나 태양광,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도 2017년 2,545억 달러로 확대되면서 773억 달러 정도였던 2007년에 비해 세 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주요국은 ‘녹색선도시장'을 창출하여 선도자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선도시장이란 기술이나 규제의 표준이 설정되는 시장으로 일단 표준이 설정되면 추후에 다른 국가도 이를 채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표준을 설정한 국가는 향후 시장을 주도하면서 선도자의 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선도자의 이익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녹색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요 국가들은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을까?


- ‘New Apollo Project'를 통해 돌파구 찾는 미국

먼저 올 1월 출범한 오바마 미(美) 행정부는 ‘New Apollo Project'를 통해서 본격화되는 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하고 경제위기도 극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9년부터 10년간 1,500억 달러를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원 개발에 투자해 5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투자 규모면에서 1960∼1973년 인간의 달 탐사를 위해 추진되었던 ‘Apollo Project'를 상회하는 국책사업이라는 의미에서 ‘New Apollo Project'로 명명되었다. 2007년 가격기준으로 ‘Apollo Project'에는 960억 달러가 투입되었다.

 
 


- 다양한 녹색 관련 정책으로 경쟁력 확보에 앞장선 일본

세계 최고의 에너지 효율 국가인 일본은 2007년 이후 ‘저(低)탄소 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08년 6월에는 ‘후쿠다 비전'을 통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에 비해 60∼80%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고(高)효율 천연가스, 석탄, 화력발전, CCS, 태양광, 연료전지 등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중점 육성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는 발전 또는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일본의 녹색기술지원 정책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NEDO(New Energy Development Organization)라는 기구이다. NEDO는 우리나라의 에너지관리공단과 같은 조직으로 녹색산업에 대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 강력한 환경규제로 주도권 장악에 나선 EU

EU는 강력한 환경규제와 법 제정을 통해서 글로벌 녹색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온실가스 규제 등의 환경규제로 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 기업의 진출을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EU 의회는 2007년 10월 자동차 주행거리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140g/㎞에서 2015년부터는 125g/㎞로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동차는 수입을 아예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역내에 있는 기업들은 2015년 이전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을 했을 것이다. 즉 기술 확보 후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종의 비관세 무역장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2008년 7월에는 항공기에 대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했다. 2012년부터 역내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기를 대상으로 탄소배출 상한을 할당하고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 글로벌 기업의 경쟁도 본격화

녹색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부문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이미 2007년 5월부터 IT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목적으로 ‘Project Big Green'을 시작했다. 자사(自社)를 포함한 전 세계 기업 및 공공기관의 IT 인프라 시장을 대상으로 녹색기술을 적용하여 총 42%의 에너지를 절감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물류기업 DHL의 모(母) 기업인 도이치 포스트 월드 넷(Deutsche Post World Net)은 녹색사업기회 선점을 위해 2008년부터 ‘Go Gree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차량 및 연료사용 등을 통해 탄소효율성을 2020년까지 2007년에 비해 30%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기업 차원에서의 탄소효율성은 단위 매출 당 탄소배출량을 의미한다. 또한 도이치 포스트 월드 넷은 물류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탄소배출 절감 컨설팅 사업도 추진 중이다.


- 이지훈 / 삼성경제연구소 공공정책실 수석연구원

출처 : 삼성(www.samsung.co.kr)

2008. 11. 13. 14:56

수요일을 활용해서 업무 효율 극대화하기

수요일을 활용해서 업무 효율 극대화하기


정리_이원호(ejcoss@dreamwiz.com)
 참고 도서 : 당신의 성공은 수요일에 결정된다(아라카와 나미, 엘도라도)


당신의 수요일은 안녕하신가요?

 우리는 흔히 일주일 단위로 생활한다. 업무만 따진다면, 5일 단위로 끊어서 산다. 하지만, 이런 통념에서 벗어나 일주일을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어 보면 어떨까. 즉, '월'화'와 '목'금'으로 나누는 것이다. 전반전과 후반전을 지원하고 아울러 나만의 시간을 갖는 날로서 수요일을 남겨 두자. 그러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처리하게 되며, 여유 시간도 생긴다.

음식을 요리할 때는 여러 가지 재료를 뒤섞게 된다. 그런데 맛을 낼 때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를 섞긴 하지만 저마다 따로 조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재료들을 섞어 놓아도 각각의 맛이 살아 있게 된다. 처음부터 마구잡이로 섞어서 요리하면, 각 재료의 맛이 다 죽어버려 요리의 맛이 떨어지는 것이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다 터서 통으로 쓰면, 온갖 일이 뒤죽박죽 되어 버린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일 없이 세월만 가는 것이다. 일주일을 열어서 하나로 쓰면 그 안에 여러 가지 일이 섞여 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리 재료를 미리 각각 조리해 두듯, 한 주의 시간도 나누어 처리하면 어떨까. 즉, 수요일을 분기점으로 월요일과 화요일은 전반전, 목요일과 금요일은 후반전으로 나누는 것이다. 주말은 또 다른 시간으로 남겨 둔다.

그 주에 해야 할 모든 업무는 전반전이나 후반전에 모두 처리해야 한다. 시간이 모자라지 않겠느냐고? 여기에 바로 시간 활용의 묘미가 있다. 일할 때 시간이 모자라다고 하는 사람은, 시간이 많아도 모자라다고 느낀다. 늘 시간에 맞춰서 일하는 사람은, 시간이 줄어도 늦지 않는다. 즉, 닷새 가운데 하루를 빼면, 나흘 만에 일을 마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일하면서 쓸데없이 보내는 시간이 확 줄어드는 것도 알게 된다.

한 주를 나누어 생활하면, 시간 관리에 대한 생각과 행동이 전혀 달라진다. 업무 태도에 집중력이 생기고, 성과가 높아진다. '이번 주 안으로 처리해야지' 하는 안일한 생각 대신에 '당장 시작하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마음에 싹튼다. 이틀씩 묶은 한 단위마다 처리해야 할 일을 따로 정해 두었기 때문이다. 업무를 분석하고 일정을 짜는 작업도, 막연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간 소홀히 여겼던 시간 개념이 달라지고, 하루하루가 소중해진다.

일주일을 전반'후반으로 나눈다

수요일은 '월'화'와 '목'금' 단위를 잇는 가운데에 놓여 있다. 수요일을 이들 단위를 지원하는 데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월'화' 단위에서 처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수요일 오전에 처리한다. 그런데 오전까지도 일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면, 수요일 오후까지 질질 끌기보다는 과감하게 일손을 놓는다. 그리고 다음 주 '월'화' 단위로 넘긴다. 수요일 오전 시간의 지원으로 일이 마무리가 안 된다는 건, '월'화' 단위의 업무 짜임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이틀 만에 끝나지 않을 일이라면 처음부터 업무 기간을 길게 마련해야 한다.

수요일 오후는 '목'금' 단위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월'화' 단위를 뒤처리하는 데에만 수요일을 모두 써 버린다면, 화요일을 연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목'금' 단위를 준비하지 못하게 되어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 따라서 한 주를 둘로 나누어 쓰는 목적이 사라지고 만다. 새로운 시간관리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채 똑같은 일주일이 지루하게 되풀이될 뿐이다.

단위를 나누어 일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일 처리가 빨라지고 업무의 질도 높아져, 수요일 오전만으로도 '월'화' 단위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오후에는 기분을 바꿔 '목'금' 단위를 준비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어쩔 수 없는 만남이나 회의에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수요일을 슬기롭게 나누어, '월'화'와 '목'금'에 처리해야 할 일을 준비하기 바란다.

수요일에는 일찍 출근하라

수요일 아침에는 다른 날보다 한두 시간 일찍 출근하기를 권한다. 이렇게 말하면, '그렇잖아도 피곤해 죽겠는데 어떻게 그래요?'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속는 셈치고 한번 수요일에 일찍 출근해 보라.

회사에 일찍 온 당신, 무엇부터 할까. 우선, 공동 업무에 쫓겨 아직 처리하지 못한 작업, 그리 중요하지 않으면서 시간만 잡아먹는 일을 먼저 처리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본격적인 업무 시간에 허드렛일로 낭비되는 시간이 줄어 시간 관리가 한결 여유로워진다. 자신만의 시간이 많아지면, 분명치 않았던 계획이 또렷해지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아,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긍정의 에너지가 당신 삶을 지배할 것이다. 무엇보다 일주일이 편해지는 경험을 맛볼 것이다.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일부러 회사가 아닌 다른 장소를 고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찍 출근했다가 상사에게 붙들려 업무가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자동차 영업사원은 수요일마다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반이나 앞당겼다. 그는 회사로 가는 버스에 앉아 '월''화' 단위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업무를 확인하거나, '목''금' 단위를 준비하려고 자료를 훑어본다. 그리고 회사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노트북으로 영업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스케줄을 정리하고, 자질구레한 업무를 처리하기도 한다. 평소에 바빠서 하지 못했던 것, 즉 고객에게 엽서를 쓰는 일도 하게 되었다.

수요일은 주변을 정리하는 날이다

수요일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책상 정리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수요일에는 반드시 책상을 정리해, 한 주의 전반과 후반을 확실히 나누어야 한다.

정리라고 해서 너무 꼼꼼할 필요는 없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도 아니다. 크고 튼튼한 종이상자나 종이봉투를 마련해서 쓸데없는 물건을 툭툭 던져 넣거나, 제자리에 정리하면 그만이다. '이 자료가 언젠가 필요할지도 몰라' 하는 걱정이 앞서면, 결코 책상을 정리할 수 없다. 깨끗한 책상에서 새로운 '월'화'나 '목'금' 단위를 맞이하고 싶다면, 쓸데없는 물건을 과감하게 버리고 정리하라. 당신이 걱정하는 그 '언젠가'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차마 버릴 수 없는 물건이라면, '보관 상자'에 넣으면 된다. 당신 발밑에 상자 하나를 마련해 두고, 당장 쓰지 않은 물건을 던져 넣는다. 당장 쓰지 않을 잡동사니가 책상을 차지하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자료들에 휘둘리게 된다. 책상 위에 필요한 물건만 놓여 있다면, 계획해 둔 업무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필요한 건 과감함이다.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 결단력이 없는 사람, 걱정이 많은 사람은 책상 위 물건을 좀처럼 상자에 던져 넣지 못한다.

가방도 수요일에 정리한다. 남자들은 검정 가죽가방에 물건을 가득 넣고 다닌다. 중요한 서류를 가방에 넣었는지조차 까맣게 잊고 지내는 수도 많다. 정리 방법은 비슷하다. 가방을 거꾸로 들고 바닥에 모든 물건을 쏟는다.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까지 쓰지 않을 물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