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3.14 [직장인 칼럼] 패스트 러너(fast learner)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2. 2009.02.24 [비즈니스 3.0 시대의 무기, 창조적 전환 1]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창조적 전환의 10가지 비밀!
  3. 2009.02.08 [불황에서 기회를 모색한다 1편] 불황 때 M&A 한 기업, 세 배 이상 가치 창출해
  4. 2009.01.20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④] 종업원 가치 / 존경받는 직원이 존경받는 기업을 만든다
  5. 2009.01.13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①] 혁신가치 /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가치 창출해야 ‘존경받는 기업’
2009. 3. 14. 16:30

[직장인 칼럼] 패스트 러너(fast learner)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직장인 칼럼] 패스트 러너(fast learner)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생활의 한 부분인 ‘공부'. 과연 과거처럼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한다고 각종 시험에서 합격하리라 확신할 수 있을까? 대답은 ‘No'다.

많은 성인 학습자들이 공부법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 이유는 ‘효율적인 공부법을 통해 ‘패스트 러너(fast learner)'가 되기 위함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하지만 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패스트 러너가 될 수 있는' 효율적인 공부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직장인이 꼭 해야 할 일 1위, 공부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를 통해 시간·공간·지식이라는 세 가지 요인에 의해 새로운 부의 창출 시스템이 생겨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혁신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은 바로 ‘지식'이라고 했다. 즉 지식을 축적해가는 과정인 ‘공부'가 새로운 부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정보를 빠르게 습득한 후 그것을 지식자산으로 삼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패스트 러너'가 되어야만 하는 시대이다.

앨빈 토플러와 같은 저명한 미래학자나 사회학자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이미 본능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직감한 많은 직장인이 공부열풍에 빠져 있다.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조사에서는 직장인이 올해 꼭 해야겠다고 다짐한 항목 중 1위가 공부, 그 다음으로 자기계발, 저축, 건강관리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퇴근 후 혹은 업무 중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패스트 러너 공부법 1: 나만의 ‘반복 횟수'와 ‘반복 주기'를 찾자
 
우리가 공부를 통해 습득한 정보는 처음엔 두뇌의 기억창고 밖에 자리 잡고 있다가 반복에 의해 조금씩 안쪽으로 들어와 일정 반복 횟수를 채우면 기억창고 안에 자신만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반복 횟수와 반복 주기이다. 반복 횟수는 일반적으로 같은 내용을 7회 반복하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반복 주기는 강의(혹은 독학) => 잠들기 전(1회 복습) => 다음날 아침(2회 복습) => 3일 후(3회 복습) => 일주일 후(4회 복습) => 한 달 후(5회 복습) => 시험 전 혹은 3개월 후(6회 복습)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학습내용과 개개인의 기억능력에 따라 반복 횟수와 반복 주기는 줄어들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같은 내용을 시간의 간격을 두고 일정 횟수 이상 반복해야 확실히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패스트 러너 공부법 2: 지루함을 느낀다면 끊어서 가자

공부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지루함과의 싸움일 것이다. 지루함이 느껴지는 순간 집중력은 급속도로 떨어지는데 우리 두뇌는 같은 형식의 정보가 반복해서 들어오면 금방 지루함을 느낀다. 공부는 결국 같은 형식의 정보를 지속해서 습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루함을 없애고 공부효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분산학습'을 하는 것이다. 분산학습으로 지루함을 없애 집중력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억력과 이해력 또한 증가시킬 수 있다. 우리의 기억은 두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단단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마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듯이 말이다. 그래서 분산학습을 하게 되면 중간 중간 쉬는 사이 기억의 연결고리들이 강화되어 기억력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쉬는 동안 새로운 정보와 과거의 정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이해력이 향상된다.

분산학습은 20~30분 공부하고 3분 쉬는 방법으로 짧게 끊어서 해도 되고 40~50분 공부하고 5분 쉬는 방법으로 조금 길게 잡아도 된다. 사람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자신의 집중력 유지시간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시간이 아니라 학습내용을 중심으로 쉬는 시간을 결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패스트 러너 공부법 3: 자투리 시간엔 암기카드를 활용하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은 암기카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강의(온/오프라인)를 듣거나 혼자서 책을 보며 공부하더라도 암기해야 할 부분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 내용을 카드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인데 이것을 ‘암기카드'라고 한다. 아마 학창시절 영어단어를 외울 때 많이 사용해 봤을 것이다.

보통은 발음과 뜻을 함께 적은 단어를 카드의 앞면과 뒷면에 가득 채운 후 반복해서 본 경험이 있을 텐데,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 효율은 아주 낮다. 이러한 방식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단어집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외울 대상과 뜻을 같은 면에 적으면 암기한 것과 못한 것의 구분이 모호해져서 효율이 낮아진다.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앞면엔 외울 단어나 숙어, 문장만 적고 뒷면엔 뜻을 각각 따로 적어야 한다. 아주 작은 차이지만 그 효율은 자동차와 비행기의 속도 차이 만큼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

암기카드를 올바르게 작성한 다음엔 자신만의 반복 횟수와 반복 주기에 따라 반복하면 된다. 만약 조금 더 암기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면 주기적 반복과 함께 ‘누적복습'을 하면 된다. 누적복습은 일정 횟수 동안 진도를 누적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보통 영어단어나 문장의 경우 5회 누적복습을 한 후 주기적으로 반복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패스트 러너 공부법 4: 에피소드 기억으로 ‘공부엔진'의 성능을 높이자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과 기억력이다. 필자는 이 두 요소를 ‘공부엔진'이라고 부른다. 공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보다 이 공부엔진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기술한 패스트 러너 공부법 2, 3과 함께 공부엔진의 성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은 ‘에피소드 기억'을 활용하는 것이다. 에피소드 기억은 경험과 체험 등을 통해 기억하는 것을 말하며 에피소드 기억을 적절히 활용하면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에피소드 기억 활용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방법은 ‘가르치기'다. 가르치기는 공부한 내용을 누군가에게 가르치듯 말로 설명하는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과 내용을 듣는 사람 간에 에피소드가 형성됨은 물론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효과까지 있어 기억의 연결고리가 더욱 튼튼해진다. 즉 가르치기를 하면 두뇌가 원하는 형태로 공부한 내용을 재조직화함으로써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평소에도 드라마, 영화, 스포츠경기, 뉴스 뿐 아니라 회사에서 생긴 일, 집에서 생긴 일 등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해 주는 습관을 들이면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보고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습관은 공부를 할 때 좋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공부엔진의 성능을 높이고 싶다면 공부한 내용이나 일상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가르치자. 만약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나 인형을 앞에 놓고 가르치듯 이야기해 보거나 혼자 거울을 보고서라도 해 보자. 몇 번 하다보면 가르친 내용이 머릿속에 선명히 떠오를 것이다.

- 서상민 / EBS라디오 ‘직장인 성공시대' 성공학습코치,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학습코칭 연구소장. <공부-지금 시작해도 인생역전 된다>, <한 번에 합격하는 올패스 공부법> 저자.

출처 : www.samsung.co.kr

2009. 2. 24. 02:48

[비즈니스 3.0 시대의 무기, 창조적 전환 1]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창조적 전환의 10가지 비밀!

[비즈니스 3.0 시대의 무기, 창조적 전환 1]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창조적 전환의 10가지 비밀!


최근 IMF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하는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 세계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미래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의 3대 축인 사업분야와 사업방식 및 조직문화를 전면적으로 변화하는 ‘창조적 전환(creative transformation)'이 필요하다.

창조적 전환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키워드로 재해석 된다. 확대/재생산, 벤치마킹, 획일성 등 기존 키워드는 창조적 전환에 적합하지 않다. 과거처럼 기존 사업의 ‘확대'와 ‘재생산'을 통해 더 나은 PC를 만드는 데에만 몰두했다면 오늘의 IBM은 없었을 것이다.  
 

 

사업분야의 창조적 전환

창조적 전환은 사업분야와 사업방식 및 조직문화 등 기업 전반에서 추진된다. 먼저 사업분야에서는 (1) 기존 사업에 대한 발상의 전환, (2) 빅사이언스의 상업화, (3) 미개척 신사업의 발굴, (4) 신흥시장 선점 등의 아이템이 필요하다.

사업분야의 창조적 전환은 기존 사업에 숨어 있는 기회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수월하다. 핵심은 기존 사업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다. 일본의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단순히 동물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습성과 행동을 보여 주고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의 개념을 재해석하여 폐쇄위기에 처한 동물원을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 사양산업의 길로 접어들었던 시계 산업은 ‘시간을 알려 주는 정밀기계'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사업의 성격을 전환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국가 단위의 기술경쟁 또는 국방용이던 빅사이언스를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하는 것도 새로운 방법이다. 대표적인 예로 바이오 제약분야에서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 제조업이 각광받고 있고 최근 차량 및 선박용 항법서비스에 이용되는 위성항법장치는 원래 군사용이던 위성을 상업용으로 전환한 것이다.

미개척 신산업은 낯선 지식과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며 모험심을 갖고 탐색해야만 발굴해 낼 수 있다. 20세기 말 IT혁명을 주도했던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은 이제 에너지, 바이오 신약, 전기자동차 등에 몰두하고 있다. 익숙한 것에만 집착한다면 점차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태양에너지를 사업화하여 일약 스타기업으로 떠오른 독일기업 큐셀도 미개척 분야를 개발하여 성공한 기업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선진 시장보다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재론의 여지가 없다. 노키아는 인도에서만 매달 600만 명 이상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유니레버는 비누, 샴푸 등 생필품만으로 인도에서 연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비록 신흥시장의 소비자 개개인은 선진국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지만 일단 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면 잠재시장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업방식의 창조적 전환

사업분야뿐만 아니라 사업방식도 바꾸어야 한다. 한국 기업이 창조적으로 전환해야 할 사업방식의 아이템은 (1)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2) 감성 및 문화 중시, (3) M&A 활용 등이다.

속도가 중요한 현대에 과거와 같은 ‘자체 완결주의'로는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글로벌 차원에서 자원을 활용하고, 소비자 가치창조라는 관점에서 사업모델을 신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미국 생활용품업체인 P&G는 빠른 시장대응을 위해 핵심기술만 내부에서 개발하고 나머지는 모두 외부의 R&D 자원을 활용하는 ‘C&D (Connect & Development) 전략'을 채택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속도경쟁 시대에 자생적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필요한 경영자원을 일거에 획득할 필요가 있다. 우리보다 후발 기업인 중국과 인도 기업들이 2007년 한 해에만 진행한 M&A는 500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우리도 더 이상 M&A를 외면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감성'과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독특한 엔진소음은 중요한 판매 포인트다. 오디오회사 뱅앤올룹슨(B&O)에겐 감성적인 디자인이 고객창출의 핵심전략이다. 최근 일본 전자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내지 못하는 것은 품질이 나빠서가 아니다. 차별적인 감성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조직문화의 창조적 전환

사업분야와 사업방식의 창조적 전환은 창조성을 자극하는 조직문화의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 기업에게 필요한 조직문화의 창조적 전환 아이템은 (1) 실패 인정, (2) 개방과 공유, (3) 글로벌 창조적 인재 활용 등이다.

먼저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문화와 그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3M은 “정직한 실수에 대한 용인(Tolerance for Honest Mistake)”을 핵심가치 중 하나로 표방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회사 BMW도 “이 달의 가장 창의적인 실수 상”을 선정·시상함으로써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격려하고 있다.

개방과 공유를 통해 협업을 촉진하여 조직차원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빌게이츠는 ‘씽크 위크(Think Week)'라는 일주일의 휴가기간 동안 전 세계 MS 직원의 제안서를 읽고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이메일을 교환하며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창조적 인재의 중요성은 재론할 필요도 없다. 다양한 경험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인사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현지에서는 현지 사정에 밝은 현지인을 적극 활용하는 열린 인사가 필요하다


고객가치 추구와 유기적 통합 필요

창조적 전환은 기업 전반에 걸쳐 추진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고객가치 창조이다.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먼저 읽고 잠재된 욕구까지 파악해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창조적 전환의 최종 목적이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사업분야와 사업방식 및 조직문화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세 가지 항목이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동일하고 일맥상통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창조적 전환의 시너지가 발생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목 간 불일치로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창조적 전환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진 CEO의 리더십에 따라 창조적 전환의 10대 아이템이 서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창출할 때, 전사적인 차원의 창조적 전환이 가능하다.


- 복득규 /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 수석연구원

출처 : 삼성(www.samsung.co.kr)

2009. 2. 8. 15:09

[불황에서 기회를 모색한다 1편] 불황 때 M&A 한 기업, 세 배 이상 가치 창출해

[불황에서 기회를 모색한다 1편] 불황 때 M&A 한 기업, 세 배 이상 가치 창출해


2003년부터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2007년에는 유사 이래 최대 규모로 성장했던 세계 M&A 시장이 작년 초부터 미국발 신용경색 여파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 수년간 과열되었던 M&A 시장이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속 냉각되고 있다.

M&A는 이렇게 시황에 따라 달아올랐다가 식어 버리는 유행에 불과한 것인가? 한때는 성장의 약(藥)이었던 M&A가 이제는 독(毒)이 된 것인가? 불황기 M&A를 통해 성공한 기업 사례와 그들의 공통점, 불황기 M&A의 성공 조건을 짚어 본다.


불황기 M&A의 엄청난 위력

역사에서 증명된 것처럼 불황을 대비해 온 준비된 경영진, 신중함과 동시에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 있는 경영진에게 불황기는 오히려 기회였다.

대다수 경영진은 격변기에 M&A 같은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그러나 베인&컴퍼니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일어난 2만 4,000개의 M&A 딜(deal)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번 불황기(2001~2002년)에 딜을 한 기업들이 그 직전 호황기에 딜을 한 기업들보다 M&A를 통해 무려 세 배 이상의 가치를 창출했다(표1). 이러한 결과는 딜의 크기와 상관없이, 그리고 대부분 업종에 걸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공구(craftsman tools) 제조업체로 알려진 미국의 다나허(Danaher)는 2000년대 초반 불황기에 10여 건의 M&A 딜을 성공시켜 성장을 이룩한 대표적인 기업 사례이다. 마코니(Marconi)그룹으로부터 마코니 커머스 시스템스(Marconi Commerce Systems, 지금은 회사명이 길바코·Gilbarco로 변경되었음)라는 회사를 인수했는데, 다나허는 이를 계기로 환경 관련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처럼 불황기에 성사시킨 절묘한 M&A의 결과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본격적으로 제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수년간 다나허의 주가는 S&P 500지수 대비 300%나 초과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5년간 다나허는 매년 평균 2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는데, 분석 결과 그 성장 중 3분의 2가 불황기에 꾸준히 시도한 M&A 덕분이었다.

불황기의 성공적 M&A는 평소에는 막대한 투자와 장기간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핵심 역량과 시장 지위를 단숨에 얻게 해준다. 불황기 M&A에 성공한 기업들의 두드러진 공통점은 첫째, 명확하고도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갖고 있었고, 둘째, 외부 자문사를 적극적이고 적절하게 활용함과 동시에 내부에 인수 전략, 협상, 실사 및 인수 후 통합을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M&A 전담조직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 M&A 시장의 기회

베인&컴퍼니의 자회사이자 기업 구조조정 전문 기관인 베인코퍼레이트리뉴얼그룹(Bain Corporate Renewal Group)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올해 미국 중견기업 및 대기업 중 무려 100여 개가 도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와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규모 차입을 통해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무리하게 M&A를 성사시킨 기업은 향후 1~2년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거시적 변화기에 기업들은 운전자금 확보나 부채 상환 또는 핵심 사업 재투자를 위해 비핵심 사업이나 자산을 매각하게 된다. M&A를 통해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준비된 인수자 입장에서 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향후 1~2년이 좀처럼 다시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 침체기, M&A 이렇게 하라

① 성장 목표, 방향성을 명확히 하라
가장 먼저 향후에 핵심 사업을 어떠한 시장에서 어떠한 상품을 어떠한 채널을 통하여 영위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핵심 역량을 배양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턱대고 싼값에 끌려 M&A를 시도했다가 자칫 회사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도 있다.

② M&A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
성장 방향성이 명확하다면 일단 기존 핵심 사업에서 유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검토 분석하여 과연 M&A가 불가피한 대안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목표로 하는 성장을 달성하는 데는 다양한 전략적 대안이 존재한다. M&A도 하나의 대안일 뿐이다. 내부적인 노력에 의한 자체 성장(organic growth)이나 전략적 제휴, 조인트벤처, 라이선싱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③ M&A 프로그램 청사진을 수립하라
고민 끝에 M&A가 수반되지 않고서는 기업이 목표로 하는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중장기적인 M&A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M&A 프로그램이란 향후 수년간 어떠한 우선순위와 빈도로 어떠한 기업을 인수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실행 지침이며 원칙이다.

여기에 시나리오별로 어떻게 인수자금을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복안이 따라야 한다. 우선 주력 사업의 가치사슬을 펼쳐 놓고 역량 면에서 취약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업체의 리스트를 국내외를 망라하여 작성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이 있다. 또한 시장 정보를 토대로 가망성이 있는 인수 대상을 미리 수립한 기준에 대입하여 평가하는 톱-다운(top-down) 접근 방식도 있다. 그러나 톱-다운 방식만을 택한다면 전략적 우선순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당장 시장에 나오는 딜에만 매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보텀-업 접근과 병행해야 한다.

④ 규모 확대보다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둬라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나 값싼 매물이라는 이유로 성장 전략의 방향성과 무관한 딜을 추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핵심 기술, 유통 채널, 브랜드, 생산설비 등 성장 전략을 실행해 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나 자체적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 등이 가능한 딜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⑤ 작은 M&A를 여러 개 성사시켜라
M&A를 통하여 월등한 주주가치를 창출한 기업은 자기 몸집보다 작은 규모의 기업을 인수하고,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딜을 하는 기업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대우건설, 하이마트 등 최근 국내의 대표적인 M&A 사례에서는 인수 기업보다 피인수 기업의 덩치가 더 크거나 혹은 비슷한 경우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통계적으로 성공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인수기업의 규모에 약 15~30% 정도 규모의 기업을 여러 개 인수하는 것이 한 번의 큰 배팅보다는 훨씬 더 바람직하다.

⑥ 비핵심 사업 매각도 동시에 추진하라
불황기에는 인수와 동시에 매각도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M&A뿐만 아니라 핵심 사업에의 재투자나 현금흐름 관리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 가격이라면 비핵심 사업의 적극적 매각도 필요하다. 주가가 떨어진 시점에서 왜 매각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아주 단순한 생각이다. 기업의 거래 가격이란 것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당시의 시장 가격이 가장 정확한 가격이다.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되어 있는 시점에서 오히려 비핵심 사업 매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과거 수년간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비이성적인 프리미엄을 주고 M&A를 했던 사례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최근 두산그룹에서 발빠르게 그룹 내 포장용기 제조 사업부인 테크팩을 물적 분할하여 사모펀드인 MBK Partners에 매각하고 연이어 롯데그룹에 주류사업부의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향후 수년간 M&A 시장은 다양한 형태로 활성화될 것

최근 수년간 국내외 M&A 시장은 매물에 비해서 인수 희망자가 월등히 많은 확실한 매도자 시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번이 아니면 다시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강박관념으로 시장에 나오는 딜 하나하나에 매달려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데 몰입해 왔다.

그러나 향후 수년간 국내외 M&A 시장에는 인수가격이 적정가격에 근접한 다양한 형태의 딜이 지속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 김수민 / 베인&컴퍼니 부사장, M&A 및 사모펀드 컨설팅 부문 한국 리더

출처 : 삼성(www.samsung.co.kr)

2009. 1. 20. 13:39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④] 종업원 가치 / 존경받는 직원이 존경받는 기업을 만든다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④] 종업원 가치 / 존경받는 직원이 존경받는 기업을 만든다


종업원도 고객이다. 고객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내부 고객이다. 회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종업원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할 리가 만무하다. 그런 의미에서 종업원은 외부 고객보다 더 중요한 고객인 셈이다. “존경받는 직원이 존경받는 회사를 만든다”라는 말은 아주 단순해 보이는 명제지만 이 명제는 우리에게 내부 직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존경받는 기업은 존경받는 직원에 의해 만들어진다. 직원이 존경받는 기업이야말로 기업 가치의 원천이므로 창의성 계발을 극대화한 직무 환경을 만드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결과는 곧바로 종업원들이 손수 만들어 가는 존경받는 기업의 모습으로 구체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은 존경받을 권리가 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SAS의 창업자이자 CEO 굿나이트 회장은 “직원은 존경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SAS는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다양하고도 세심한 배려 프로그램을 갖춘 기업으로 유명한데 SAS의 프로그램은 단순한 복리후생 지원 수준을 넘어 종업원의 창의성을 키우고 종업원 가치를 제고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인적 자원을 투자 자원의 하나로 철저히 인식하고 전략적 자원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집중적이며 총체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SAS는 종업원이 내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창의성 계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편의시설과 의료시설, 개인별 지원제도 등을 완비하고 있다.

공원으로 착각할 정도로 외부 조경에 신경을 썼으며 탁아시설과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의료시설의 경우 내·외과는 물론 물리치료사, 마사지사 등 각 분야의 전문 의료인을 따로 두고 있다. 심지어 업무에 열중하다 늦게 퇴근하는 경우를 대비, 집에 가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저녁 식사 재료를 준비해 주는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을 정도다.

존경받는 기업은 존경받는 직원에 의해 만들어진다. 직원이 존경받는 기업이야말로 기업 가치의 원천이므로 창의성 계발을 극대화한 직무 환경을 만드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결과는 곧바로 종업원들이 손수 만들어 가는 존경받는 기업의 모습으로 구체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종업원 만족을 넘어 성과 지향적 동기 부여

인재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 기업들은 우수 인재 확보 및 유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높은 보상 수준, 훌륭한 복리후생 등을 제공해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구성원들이 더욱 회사에 헌신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구성원 만족만으로 기업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을까?

종업원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종업원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좀 더 성과 지향적으로 구성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구성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과 업무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작업 환경의 개선, 복리후생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면 이를 통해 종업원들은 기업 내에서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게 된다. 그만큼 기업에 대한 충성심도 높아지게 된다. 결국 이러한 종업원 만족이 향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텃밭이 되어 줄 것이다.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조직체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높은 가치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적 자원이 곧 투자 자원으로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관점의 변화는 인적 자원의 잠재력을 개발함으로써 자산 가치와 조직의 부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세계적 기업들은 종업원 자신의 모든 물리적, 지적 자원을 기업에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종업원은 이를 바탕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답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건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존경받는 기업으로서 직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일하고 싶은 조직 기반이 정착되어야 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고, 일하고 싶은 조직운영 체계가 실제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능력의 자발적 축적 및 발휘, 열정적 업무 의욕과 몰입, 권한 및 책임의 부여가 함께 어우러지는 임파워먼트(impowerment: 책임과 권한 위임을 통한 조직 운영 효욜화)가 가능한 조직 운영 여건이 중요하다. 금전적인 보상은 내재적·정서적 보상이 갖춰질 때 그 효과가 발휘된다. 즉 돈으로 인재를 살 수는 있어도 정작 그들의 헌신까지 살 수는 없는 것이다.

둘째, 사업 성과와 연계한 공유 개념이 담긴 총보상(total reward)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개인 업적에 따른 차등 보상을 강조한 초기 성과 연봉제 개념이 아닌, 조직 성공에 대한 공유로 직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한 성공에 기반한 성과 연동급 비중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급여와 복리후생에 경력개발과 교육·육성을 포괄하여 금전적·비금전적 보상을 인재별 특성에 맞게 총보상 형태로 제공해야 성과 기반의 직원 가치 향상이 가능하다.

셋째, HR(Human Resource) 정책 개발의 과학화와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인재 확보·유지를 위한 정책·제도 개발은 인재의 정의, 가치관 및 의식, 만족 및 불만족 요인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각 기업 또는 업무 및 인재 특성에 맞게 이루어져야 각 상황에 적합한 제도와 정책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직원 요구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제도 항목 및 지원 규모를 유연하게 반영·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 김종립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이사 사장, <미래는 존경받는 기업을 원한다> 편저자

출처 : 삼성(www.samsung.co.kr)
2009. 1. 13. 19:33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①] 혁신가치 /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가치 창출해야 ‘존경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①] 혁신가치 /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가치 창출해야 ‘존경받는 기업’


숨가쁘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오랜 세월 굳건히 자리를 지킨 기업은 일등만을 꿈꾼 기업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아 온 기업이었다. 그리고 존경받는 기업은 혁신가치, 주주가치, 고객가치, 종업원가치, 사회가치 등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존경받는 기업이 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 가치와 그 실현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존경받는 기업의 첫 번째 조건으로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경기 침체와 국내 경제 불황이라는 상황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혁신가치'에 대해 알아본다.


총체적 경영혁신으로 경쟁 우위에 서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글로벌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우리 기업도 내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특히 지금의 국내 경제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비전과 통찰력 있는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총체적인 경영혁신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총체적 경영혁신이란 ‘시장 경쟁력 확보'와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통합적 프로세스를 말한다. 즉, 총체적 경영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객 관리, 상품력과 가격 경쟁력 향상, 채널 확보, 브랜드 가치 제고,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의 활동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의 고객가치를 창출하여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기본 목표를 두어야 한다. 이는 시장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전략기획, 인적자원, 가치 창출 프로세스 등의 내부 역량이 탁월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체적 경영혁신을 위한 세 가지 조건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총체적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주주, 고객, 종업원, 사회)의 가치 향상에 이바지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요소가 달성되어야 한다.

첫째, 혁신의 방향성을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향상을 위한 존경받는 기업으로 정의한다.

둘째, 혁신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변화 관리 프로세스를 설계해야 한다.

셋째, 혁신을 단계적으로 실천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제시되어야 한다.


실질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혁신가치 향상을


혁신의 방향은 ‘고객만족 정착'이나 ‘어떤 산업에서 1위가 되겠다'는 식의 모호한 목표를 세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2시간 이내 배달'과 같은 구체적인 프로세스 비전의 형태로 가시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세스 혁신 로드맵, 실행을 위한 변화 관리 프로세스 구축 등이 이루어져야 혁신가치를 높일 수 있다. 혁신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소프트웨어 혁신, 하드웨어 혁신, 디지털 혁신 등의 균형적인 혁신활동 전개가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혁신은 혁신 실행력 강화 및 강력한 리더십과 연계된다. 교육과 실행이 연계된 변화 관리 프로그램인 워크아웃/타운미팅, 액션러닝, 6시그마 등을 통해 혁신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관리 프로그램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설계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둘째, 혁신활동에는 반드시 ‘임직원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혁신은 위에서부터의 변화가 아니다. 모든 임직원이 혁신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발전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그 성과가 향후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 임직원의 참여에 대한 기업의 대응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실행'이 없는 혁신활동은 없다. 임직원이 참여하여 개선안이 도출되었다면, 그것은 반드시 실행으로 옮겨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CEO 및 임원진의 참여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셋째, 지속적인 혁신체계 구축을 위하여 조직, 인사 평가체계의 구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팀제 등 성과 중심의 혁신 조직 및 인사 보상체계가 구현되어야 한다. 비전과 연계된 전략 수립 및 전략 과제들을 평가체계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기업의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지속적인 혁신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혁신활동이 실질적인 프로세스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경영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과 같은 업무통합 시스템과 혁신활동의 연계, BPM과 평가체계의 연계도 고려되어야 한다.


성과는 변화가 아닌 변화의 정착에서 온다

프로세스를 재설계할 때는 효율성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 그 프로세스와 관련된 조직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그들의 습성, 문화, 제도, 법규 등 프로세스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총체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여러 환경 요인 중 프로세스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존재한다면, 프로세스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기업의 프로세스는 기업을 둘러싼 여러 환경 요인에 따라 진화하거나 혹은 생명력을 잃어 버리는 유기체와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혁신가치는 프로세스 성숙도 관점에서 정의하고 관리되어야 한다.

한국 산업계는 일찍이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깨닫고 1960년대 일본 컨설턴트들에 의해 전파된 TQM(Total Quality Management: 종합적 품질경영), ZDM(Zero Defect Movement: 무결점 운동) 등을 필두로 다양한 접근방법을 통해 프로세스(당시에는 주로 공정이라는 용어를 사용)의 성과를 창출하고자 노력해 왔다. 때로는 성과에 만족하기도 했고, 실패의 고통에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혁신활동을 되돌아 보면, 변화 후 정착보다 변화 자체에 집중해 온 감이 없지 않다.어떤 방법론이 되었건, 일정한 수준 이상의 변화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많은 기업들이 변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변화를 위한 To-be의 도출에서 멈추고, 이를 실행하고 정착시키기는 데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에 있다.

프로세스 변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현실적인 성과지표 체계와 이에 대한 지속적 관리체계이다. 현실적인 성과지표 체계란 고객에게 정말 중요한 지표라고 조직원이 동의할 수 있고 결과지표와의 연계가 명확한 것을 말하며, 지속적 관리체계란 프로세스 지표별 담당자 배치와 그들에 대한 평가 및 보상 제도를 말한다.

기업은 프로세스에 의해 운영된다. 그 하나 하나의 프로세스가 고객, 사회 그리고 국가를 위한 혁신가치를 창출할 때, 우리는 기업을 존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김종립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이사 사장, <미래는 존경받는 기업을 원한다> 편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