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5. 18:20

지상파DMB 시청률 올랐는데… 광고 매출은 `제자리`

지상파DMB 시청률 올랐는데… 광고 매출은 `제자리`


[디지털타임스]

 

 

 

지상파DMB 판매량이 1332만대를 넘어서고 시청률도 케이블TV와 맞먹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광고 수주량은 크게 뒤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청률 조사 기관인 TNS미디어 및 AG닐슨에 따르면 지난 9월22일부터 28일까지 1일 1시간 평균 전체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지상파TV는 22.6%, 케이블TV 11.2%, 지상파DMB TV는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TV와 케이블TV의 시청률 격차는 약 2배 정도. 2007년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지상파TV 매출은 2조1857억원, 케이블TV(PP) 매출은 7181억원으로 약 3배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케이블TV와 지상파DMB 시청률과 광고 매출을 비교하면 시청률은 7배 정도이나 광고 매출액은 80분의 1에 머물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밝힌 수도권 지상파DMB 6개사의 9월까지 누적 광고매출은 67억원으로,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87억원의 광고 매출이 예상된다.

지상파DMB 업계는 시청률과 비례해 예상할 수 있는 지상파DMB의 적정 광고 매출은 케이블TV 광고 매출의 7분의1~10분의1 수준인 700억~1000억원까지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비교는 케이블TV의 가구 시청률을 지상파DMB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개인 시청률로 환산한 경우 더욱 명확해 진다. 통상 개인 시청률은 가구 시청률의 3분의 1로 추정하는데 케이블 가구 시청률이 11.2%이라면 개인 시청률은 3.7%라고 볼 수 있다.

채널별 광고 매출을 비교해도 비슷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지난 9월 4주차 AG닐슨이 집계한 케이블 시청률(1일 1시간 평균)은 MBC드라마넷 0.993%, SBS 드라마플러스 0.907%, KBS 드라마 0.598%이었다. 이들 채널의 2006년 매출액은 각각 550억원, 446억원, 367억원이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TNS가 집계한 지상파DMB 시청률은 마이MBC 0.462%, SBSⓤ 0.280%, ⓤKBS하트 0.247%이었으나 이들의 올해 예상 매출은 18억원, 15억원, 12억원에 불과하다. 시청률이 비슷한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0.125%)의 2006년 매출은 152억원, 지상파DMB U1미디어(0.101%)의 올해 매출은 11억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지상파DMB의 보급대수는 8월말 현재 1332만대로 케이블TV 가입자 1400만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대비 광고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지상파DMB의 광고 효과에 대한 홍보 미흡 △지나치게 낮은 광고 단가 △KOBACO 광고 대행 체계의 한계 등으로 분석된다.

지상파DMB의 시청률은 올해 하반기 TNS 미디어가 조사하기 전까지 공식적인 데이터가 없었다. 지상파DMB의 광고 단가는 현재 수도권 광고 단가의 10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KOBACO는 2005년 광고단가 책정시 지상파DMB 단말기가 500만대를 넘을 경우 수도권 광고 단가의 10분의 1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상파DMB의 광고 매출 향상을 위해서는 광고 효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광고 단가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지상파DMB 업계는 케이블처럼 직접 광고 영업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상파DMB 업계 관계자는 "KOBACO의 지상파DMB 영업 인력은 4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지상파 방송과 라디오, 지역방송, 종교방송에 우선 순위가 밀리다 보니 지상파DMB만의 광고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