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작은 이야기의 놀라운 힘
스토리텔링, 작은 이야기의 놀라운 힘
(주)브릿지 래보러토리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로 유명한 세스 고딘(Seth Godin)은 스토리텔링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타깃이 귀 기울이고 듣고 싶도록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쉬운 방법으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다.’
일찍이 스토리텔링의 힘을 알아보았던 코카콜라, 나이키, 할리 데이비슨, 몽블랑, 스타벅스 등의 기업들은 끊임없이 그들의 스토리가 회자될 수 있도록 하였고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받고 있다. 어느덧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에 이르기까지 자신들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찾아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들려주고 있으니 스토리텔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책, 영화, TV 등의 전통 매체를 통해 전달되었으나, 최근에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커뮤니티, 블로그, 메신저, 모바일 등 뉴 미디어들이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이러한 뉴 미디어들은 소비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이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특성으로 스토리텔링의 생명력을 만들어주는 가장 적합한 매체로 이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비자에게 어떠한 스토리를 어떻게 들려주어야 할까?
첫째, 차별화된 나만의 스토리텔링
1789년 신장 결석을 앓던 레세르라는 후작이 프랑스 동남쪽 알프스 자락의 작은 마을 에비앙에서 요양하면서 병을 고친 뒤, 그 이유가 좋은 물을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때 그물의 성분을 분석해보았더니, 그 속에는 미네랄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었다는 것이다. 이 일화가 소문이 나면서, 에비앙은 100년이 넘는 아직까지도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세계 1위의 프랑스 생수업체가 된 것이다.
하지만 에비앙의 스토리텔링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에비앙은 잘 알고 있었다. 에비앙의 인터넷 홈페이지(www.evian.com)에 들어가면 ‘에비앙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제품 탄생 스토리는 물론 알프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만든 물임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볼 수 있다. 최근 웹 환경의 변화에 맞춰 애드무비를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에비앙은 ‘자연이 준 보석’이며, 유일무이하고 특별하며 순수하다는 에비앙의 통일된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일관적으로 들려주며 제품에 대한 신비감을 유지하고 있다.
에비앙의 스토리에서 볼 수 있듯이 경쟁사와는 다른 나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미디어 환경에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흥미롭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Q : 세스코님, 바퀴가 자꾸 저보고 사귀자고 하네요. 어쩌면 좋죠? 저는 모기랑
결혼하기로 했는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A :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모기의 수명은 2~4주이고요, 바퀴는 4개월~1년
입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먼저 모기와 뜨거운 사랑을 하시고, 노후(?)는
바퀴와 보내시는 것이...... 항상 행복한 결혼생활 되길 바랍니다.
한 방문자가 남긴 질문에 해충방제 전문 업체 세스코의 담당자가 남긴 답변이다. 언뜻 보면 기업 홈페이지의 질문란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이 황당한 질문과 재치 있는 답변들은 세스코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위의 내용들을 퍼 나르는 사람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스코의 브랜드가 알려졌던 유명한 사례이다. 아직도 세스코 홈페이지에서는 ‘네티즌이 뽑은 Q&A - 진솔한 이야기’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끊임 없이 해충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생성되고 있다.
세스코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스토리텔링은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브랜드에 대한 상기는 물론 지속적으로 회자될 수 있는 이야기꺼리를 제공해 준다.
셋째, 소통과 참여가 가능한 스토리텔링
삼성전자의 기업 이미지 캠페인 ‘또 하나의 가족’은 완성된 스토리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였으며 CF의 주인공 ‘훈이’ 또한 온라인 투표에 참가한 소비자 2만명의 의견으로 선정되었다. 삼성전자는 실제 소비자들이 광고 속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는 형식과 소비자들이 보내준 재미있는 이야기 가운데 여러 개를 뽑아 완결된 형식의 CF를 보여주고 있다. 만 명에 가까운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소비자와의 소통창구를 만들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그곳에서 ‘또 하나의 스토리’가 시작될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온라인을 통해 보다 효과적이며 널리 퍼져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온라인 세상의 중심에는 컨텐츠가 있다. 그리고 그 컨텐츠가 오래도록 기억되고 회자되게끔 하는 힘은 바로 ‘스토리’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이야기, 소비자와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은 소비자들의 입을 통해 우리들이 미처 생각지 못하는 곳까지 퍼져나가며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을 반복하며 생명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자신의 기업 또는 제품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억돼 준다면… 이는 모든 마케터들의 꿈일 것이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 이야말로 그 꿈을 가능하게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다.
Posted by 브릿지_박주민
출처 : www.i-allia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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