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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0 [world creative]월드 크리에이티브 1
  2. 2009.02.26 [김희섭 기자의 경제 포커스 ④] 이기고 싶다면 당신과 당신의 작품에 ‘매력’을 장착하라
2009. 3. 20. 00:47

[world creative]월드 크리에이티브

[world creative]월드 크리에이티브


바르는 모기약
오프‘카멜레온’ 편, ‘개구리’ 편
제작: KID 방콕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천적인 카멜레온과 개구리에 올라타 피를 빨고 있는 모기. 바르는 모기약 ‘오프’ 때문에 더 이상 사람을 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을 하도록 모기를 내몬 ‘오프’의 위력을 잘 묘사했다.
● 차타쿨 나차이싯



캐드베리 데어리 밀크 초콜릿 ‘눈썹춤(Eyebrow dance)’ 편
제작: 팔론(Fallon)
2008년 흥겹게 드럼을 치는 고릴라를 출연시켜 칸느 국제광고제 필름부문 대상을 차지했던 초콜릿 브랜드 캐드베리(Cadbury)의 2009년 신작광고. 고릴라 대신에 이번에는 소년, 소녀가 나온다. 소년, 소녀가 사진촬영을 위해 앉아 있다. 사진사가 사라지고 음악이 흐르자 소년, 소녀는 음악에 맞춰 눈썹만을 움직여 경쾌하고 귀엽게 눈썹춤을 추기 시작한다. 오로지 소비자를 즐겁게 하는 것만을 목표로 한 광고로, 배경음악으로 흐른 프리스타일(Freestyle)의 1989년도 곡 ‘Don’t stop the rock’이 광고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 김정



태국 관광청
‘우리의 의무입니다’ 편
제작: 필름 쿠킹
태국의 인기스타 버드 통차이가 출연해 2월 태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TV광고. 국내 경기진작을 위해 태국 국민들에게 자국 여행을 장려하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 독특한 문화를 자랑하는 관광지에 관광객이 없어 파리 날리는 영상이 흐른 후 통차이가 “평상시라면 자유롭게 여행하면 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태국을 돕기 위해 의무적으로 여행할 시점입니다!”라며 호소하고 있다.
● 차타쿨 나차이싯



코카콜라 ‘절도(Heist)’편
제작: 위든 앤 케네디
2008년 슈퍼볼에 ‘행복 공장’편과 ‘비디오 게임’편을 선보였던 코카콜라가 2009년 슈퍼볼에서도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광고를 집행했다. 무당벌레, 나비, 벌, 메뚜기, 애벌레 등 많은 곤충들이 낮잠을 자고 있는 한 남자의 코카콜라를 훔치는 모습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했다. 인간이 마시는 콜라를 곤충들도 즐긴다는 간단한 줄거리를 마치 동화책 한 편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다.
● 엄남현



대중 레스토랑 데니즈의 광고
제작: 굿비, 실버스타인 앤 파트너스
대중 레스토랑 데니즈(Denny’s)의 TV광고. 아침 식사중인 마피아 세 명이 ‘손봐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심각한 표정의 보스가 “이젠 조직의 뜨거운 맛을…”이라며 뭔가 결정적인 말을 하려 할 때 뜬금없이 “치익~치익~”하는 소음이 들린다. 눈치 없는 종업원이 마피아들이 시킨 팬케이크에 생크림을 뿌린 것.
이도 모자라 보스의 팬케이크에 인형과 스마일을 그려주고 있다. 살벌한 상황에서도 데니즈는 신나는 아침을 선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유현재



구직사이트 몬스터닷컴(Monster.com)의 구직 광고
제작: BBDO 뉴욕
화려한 인테리어의 사무실에서 한가로이 클래식을 듣고 있는 중역의 뒤편 벽에는 야생들소의 머리박제가 장엄하게 장식되어 있다. 한편 그 벽 뒤의 사무실에서는 한 사람이 책상에 앉아 근무하고 있는데 그 책상 위에 아까 그 들소 머리 박제의 몸통이 버티고 있다. 중역 사무실의 중후함을 살리기 위해 이 방에서 구멍을 뚫어 박제를 통째로 꽂아 넣은 것이다. 이것만 해도 비참한 근무환경인데, 이 불쌍한 사람의 얼굴 부분에는 정확히 야생들소의 엉덩이가 밀착되어 있다. “아무래도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되겠죠?”라는 자막이 재치있다.
● 유현재



코마츠의 하이브리드 건설기계 광고
제작: 덴츠
북극곰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나는 CO2가 싫어요.”라고 말하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 코마츠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건설기계의 사진이 실려 있다. 환경문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노력하는 기업의 자세와 그러한 노력을 실천하는 높은 기술력을 동시에 어필하는 신문광고.
● 김철용


나이브(Naive)의 인쇄광고
제작: 라 쇼즈 (La chose)

나이브(Naive)는 클래식과 재즈, 팝 장르에서 아티스트 발굴과 양성을 지향하는 프랑스의 독립 레코드사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를 발굴하고 지난해 3집 앨범을 발매한 음반사이기도 하다. 창사 10주년을 알리기 위한 광고로, 이상한 가죽 복장에 선글라스를 낀 채 주먹을 휘두르는 음모꾼, 위조 서류를 꺼내다 들킨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기꾼, 검은 테이프로 입이 봉해진 수다쟁이 이미지의 교황 등 코믹하고 역설적인 이미지를 통해 새롭고 독특한 것을 시도하는 나이브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 이창훈



카날 플러스(Canal+)의 덱스터(Dexter) 벽보 광고
제작: BETC Euro RSCG

덱스터(Dexter)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케이블TV 채널 쇼타임(Show Time)에서 방영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심리스릴러물이다. 이번 광고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수사관 이야기’를 다룬 이 시리즈의 ‘시즌3’ 방영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상냥한 사람이 나쁜 사람인 채널’이라는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 이창훈



채널5의 마인더(Minder)
방송 개시 홍보 광고
제작: 비제움(Vizeum)

‘마인더’는 런던 지하 범죄 세계를 내용으로 한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로 1979년부터 1994년까지 ITV에서 방송되었다. 민영 TV채널 채널5가 리뉴얼한 ‘마인드’의 2009년 2월 첫 방송을 앞두고 옥외광고를 만들었다. 유명배우가 MC로 출연한 전통에 따라 이번 뉴 버전에서도 영화배우 세인 리치(Shane Richie)와 렉스 쉬라프넬(Lex Shrapnel)이 단짝MC로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들이 빌보드에 붙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 김정



IKEA의 ‘잠들자~ 일본’ 캠페인
제작: ADK 도쿄

인생의 1/3에 달하는 수면 시간을 보다 편안히 보내라며 IKEA가 내놓은 제안들. 베개, 이불, 매트리스 등 잠자리 관련 IKEA상품을 프로모션 하기 위한 이벤트로, 웹 광고와 함께 프로모션 베개 등을 베고 잠시 수면을 할 수 있는 차량 ’쵸이네 카’ 등을 선보였다.
● 한상훈



au의 ‘푸른 길 프로젝트’
제작: 하쿠호도

au의 스마트 스포츠 런&워크(Smart Sports Run&Walk)는 휴대폰과 PC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다. 소비자들이 운동한 거리, 칼로리 소모량, 몸 상태 등을 측정하여 보여주고, 개인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이 서비스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도입되었다. 이름하여 ‘그린 로드 프로젝트(Green Road Project)’. au 스마트 스포츠 런&워크를 이용해 달린 1km를 1엔으로 환산해, 3월말까지 모인 금액으로 au가 식물의 씨를 사서 전국에 나눠준다는 것. 걸어 다니는 길이 초록으로 물드는 광고로 프로젝트를 형상화했다.
● 한상훈



카고메의 식물성 유산균 요구르트 ‘라브레’ 광고
제작: 아오이 프로모션

대장 속의 유산균(흰 옷)이 즐겁게 춤을 추고 행진하면서 나쁜 균(검은 옷)을 몰아내고 있다. 흥겨운 음악, 활기찬 춤 그리고 대장을 깨끗하게 지켜준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하얀색이 제품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잘 살려주고 있다. 마지막에 정갈하고 고결한 이미지의 여배우 요시나가 사유리가 등장하여 제품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해 주고 있다.
● 김철용



중국농업은행의 이미지 광고
제작: 중외명인광고유한공사 (中外名人廣告有限公司)

중국 4대 은행 중의 하나인 중국농업은행의 이미지 광고. 서설이 내린 겨울산부터 얼음이 녹아내리고 대지가 푸릇해지는 봄까지의 과정들을 영상으로 담아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순간들을 함께 해 온 중국농업은행의 이미지를 담았다. 백두산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하 30도의 추위와 허리까지 차는 눈으로 촬영 스태프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 길호동



현대자동차 ‘열 받은 사장님들’ 편
제작: 굿비, 실버스타인 앤 파트너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한 현대자동차의 ‘열 받은 사장님들’ 편. 현대자동차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리는 내용이다. 경쟁사인 렉서스와 BMW의 로고를 전략적으로 노출시키면서 비교광고의 묘를 잘 살렸다. 현대자동차에 뒤진 경쟁업체 사장님들의 단단히 열 받은 모습들이 진지하게 표현되어 더욱 재미있다.
● 엄남현


여우캉 식품그룹의 고기만두 시리즈 광고
제작: 광동성광고유한공사 (廣東省廣告有限公司)
여우캉(佑康) 식품그룹의 냉동 만두 시리즈 인쇄광고.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교자(餃子, 물에 삶아 건져 먹는 만두), 왕만두(包子, 주로 쪄서 먹는 만두), 훈툰(, 국으로 끓여 먹는 만두의 일종)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만두속으로 사용된 신선한 고기들을 부위별로 부각시킴으로써 속이 꽉 찬 만두의 특징을 잘 전달하고 있다. 제 15회 중국광고페스티벌 식품 부문 금상 작품.
● 길호동



버진모바일 무료SMS 광고 ‘무슨 생각하세요?’ 편
제작: 베이츠 141

아버지와 식사를 하다 말고 큰소리로 “어제 키스는 정말 황홀했어!”라고 말하고, 수업 도중에 “교수님 너무 말씀이 많으시네. 강의야, 자장가야? 너무 졸려”라고 외치는 여대생. 장례식장에서 “우리 편 점수가 어떻게 돼? 우와! 파이팅!”이라 말하고, 늦은 귀가에 화가 난 아버지 앞에서 “쪽, 자기야 내일 봐!”라며 뜬금없이 혼잣말을 내뱉는 젊은 남자. 알고 보니 모두 휴대폰 문자메시지서비스(SMS)였다. 무료 SMS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비용 걱정 없이 채팅하듯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음을 강조한 TV광고.
● 메헤르노시 샤푸르지



타타 사파리 디코의 ‘기억하다(Remember)’ 편
제작: 오길비&매더 뭄바이

낭떠러지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텐트에서 나온 남자.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위급한 순간인데도 남자는 안개 낀 평원, 잔잔한 호수에 길게 뻗어있는 부두, 눈 내리는 짙푸른 숲, 석양에 물든 절벽을 바라보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마치 산꼭대기에 주차해 놓은 사파리 디코에 기대서서 계곡을 응시하는 남자처럼. 도심을 벗어나 삶의 여유를 즐기는 데 사파리 디코가 같이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인도산 SUV로, 인도 SUV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타타 사파리의 느긋함이 묻어난다.
● 메헤르노시 샤푸르지


출처 : 한국방송광고공사

2009. 2. 26. 01:43

[김희섭 기자의 경제 포커스 ④] 이기고 싶다면 당신과 당신의 작품에 ‘매력’을 장착하라

[김희섭 기자의 경제 포커스 ④] 이기고 싶다면 당신과 당신의 작품에 ‘매력’을 장착하라


카리스마의 시대는 가고, 매력의 시대가 왔다. 21세기 새로운 경쟁코드는 ‘매력'이다. 매력 있는 사람, 매력 있는 기업, 매력 있는 나라에 인재가 몰리고 돈이 몰린다. 매력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매력이 약한 것은 강하게 바꾸고, 전에 없던 새로운 매력을 창조해야 한다.

디자인이든, 브랜드든, 문화와 역사든 간에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는 매력을 팔아야 한다. 이제는 비슷한 기능과 가격의 제품이라도 ‘매력'과 ‘흥미'라는 소프트 파워를 브랜드에 장착하느냐 못하느냐가 마케팅에서 승패를 가른다. 


김연아와 이용대의 매력은 '소프트 파워'
 

‘피겨 퀸' 김연아의 매력은 무엇일까? 세계 최고의 실력? 깜찍한 외모? 물론 이런 점도 중요하지만, 필자는 김연아 선수의 밝은 표정과 솔직하고 당당한 자기 표현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김연아의 경기를 지켜보면 스케이팅을 정말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멋진 점프를 성공시켰을 때는 활짝 웃는 표정을 짓고, 실수를 했을 때는 스스로에게 화를 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런 솔직한 태도가 대중에게 어필하면서 김연아가 10여 개 기업 광고에 출연한 이후 해당 제품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기업 호감도가 급격히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고 스타로 떠올랐던 이용대(배드민턴) 선수도 마찬가지다. ‘용대찬가', ‘용대어천가' 같은 패러디 시구(詩句)들이 인터넷과 일상 대화의 화제로 떠오를 정도였다. 한국대표팀이 13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이용대에게 보내는 대중의 환호는 특히 뜨거웠다.

이용대 선수에게서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의 스포츠 선수들처럼 “죽기살기로 최선을 다해 싸웠다”는 식의 비장한 각오는 찾기 힘들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용대 선수도 고된 훈련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고 한다. 그래도 이용대 선수는 승리가 결정됐을 때 카메라에 멋진 윙크를 날릴 정도로 여유와 센스를 갖췄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세계 최정상의 실력이라는 ‘하드 파워'에서는 다른 금메달리스트들과 얼추 비슷했지만, 귀여운 외모나 카메라 앞 윙크 같은 ‘매력'의 ‘소프트 파워'에서 이용대 선수가 월등했다”고 분석한다.  

매력의 시대가 왔다 

기업도 이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품질이 최고면 가만히 있어도 소비자가 그냥 꼬인다고?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TV, 가장 얇은 휴대폰, 최대 저장용량을 가진 MP3플레이어를 만든다고 해도 그것이 제일 잘 팔린다는 보장은 없다. 뛰어난 기술과 품질은 기본조건이긴 하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하기에는 2% 부족하다.

애플의 아이팟, 닌텐도 게임기, 삼성전자의 파브 TV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자인이 좋아서? 편해서? 구체적인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이들 제품은 공통적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확실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가 작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 1위를 차지했지만 사람들의 뇌리에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자동차는 벤츠”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 판매량이나 매출로만 따질 수 없는 매력이 벤츠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벤츠나 도요타 렉서스에 뒤지는 것도 이제는 ‘품질'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의 매력' 때문이다.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최근 펴낸 책 <매력이 경쟁력이다>에서 “카리스마의 시대는 가고, 매력의 시대가 왔다”고 단언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도 21세기의 새로운 경쟁코드로 매력을 내세우고 있다. 매력 있는 사람, 매력 있는 기업, 매력 있는 나라에 인재가 몰리고 돈이 몰리는 것이다.  


새로운 매력을 창조하라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카리스마에서 매력으로 리더십의 중심이 이동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줬다. 카리스마가 강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내내 자신만의 방식, 즉 ‘마이 웨이'를 고집했다. 지지도가 바닥으로 떨어져도 주변의 충고나 지적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 결과 대내외적으로 늘 마찰을 빚었고, 경제나 외교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정반대였다. 그는 부시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었다. 오바마는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읽었다. 링컨, 케네디 같은 전임 대통령의 매력 요소를 두루 벤치마킹해 자신의 장점으로 흡수했다. 부시의 카리스마 정치에 실망한 미국인들은 변화와 희망을 내세운 오바마에 표를 던졌다.

매력은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도 있고, 치밀한 계획에 따라 만들어질 수도 있다. 기업들은 오바마처럼 당연히 후자에 주목해야 한다. 제품을 기획할 때는 어떤 매력적 요소를 집어넣을 것인지 반드시 따져 봐야 한다. 매력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매력이 약한 것은 강하게 바꾸고, 전에 없던 새로운 매력을 창조할 필요가 있다.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 '매력' 

끝없는 가격경쟁으로는 중국이나 인도 같은 나라를 당할 도리가 없다. 디자인이든, 브랜드든, 문화와 역사든 간에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는 매력을 팔아야 한다. 이제는 비슷한 기능과 가격의 제품이라도 ‘매력'과 ‘흥미'란 소프트 파워를 브랜드에 장착하느냐 못하느냐가 마케팅 승패를 가른다. 사람들이 반드시 갖고 싶은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이 되려면 반드시 거기에 어울리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21세기형 기업문화는 “무조건 나를 따르라”고 명령과 복종을 외치는 일방적인 리더십을 거부한다. 이제는 권력형 리더보다 신뢰와 믿음을 통해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가 매력적인 사람으로 각광받는다. 수평적 관계, 소통의 리더십 등이 중요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리더를 꿈꾸는 이들이여! 이기고 싶다면 당신에게도, 당신의 작품에도 ‘매력'을 장착하라.


- 김희섭 /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차장대우로, 경제 및 산업 분야를 맡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캠퍼스(UT Austin) 비즈니스스쿨에서 1년간 수학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 및 전경련, 정보통신부 등을 두루 취재했으며 산업부 IT팀장 및 미디어팀장을 지냈다.

출처 : 삼성(www.samsung.co.kr)